연구배경: 서구에서는 연령 증가와 비만이 위식도역류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에 한국인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의 연령 변화와 신체질량지수를 통해 살펴 본 비만도 사이에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받은 20세 이상의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군은 나이별로 20대부터 70대까지 10년 간격으로 분류하고, 65세 미만의 연령군과 65세 이상의 연령군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WHO 분류법과 아시아-태평양 기준에 따라 분류하였다. 설문지로 과거병력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을 문진하였다. 흉부 작열감 혹은 역류감과 같은 위식도 역류 증상이 1주일에 1일 이상 있는 경우에 위식도역류 질환이 있다고 판정하였고, 증상이 없어도 내시경에서 전형적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다고 판정하였다.

결과: 대상군의 15.5%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이 관찰되었고, 성별 및 나이에 따른 위식도역류질환의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 65세 이상인 노인에서도 유의한 유병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WHO 분류법에 따른 위식도역류 질환의 유병률과 위험률은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증가하였지만, 각 군간에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아시아-태평양 분류법에 따른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과 위험률은 WHO 분류법과는 달리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른 순차적인 증가도 관찰되지 않았다. 내시경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8.2%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인 대상군은 6.2%였으나, 25 이상인 대상군은 12.1%로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결론: 신체질량지수로 WHO 분류법과 아시아-태평양 분류법에 따라 각각 살펴본 한국인의 비만도와 나이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과 상관관계는 없었다. 그러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은 비만 체형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것이 시사하는 의미와 중증 합병증 등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